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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물/곤충 외 절지동물

투구게도 헌혈하면 롯데샌드를 주나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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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구투구 ~

새끼 투구게 왕 작아

투구게는 공룡이 지구를 점형하기 이전, 4억 8천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존재하는 할아버지다.

살아있는 화석 ! (제조 일자가 4억 8천만년이나 되었음.)

열심히 번식하자 !

 

이름은 '게' 지만, 분류학적으로 전갈이나 거미와 더 가까우며

번식기엔 암컷이 모래 알을 먼저 낳고

수컷이 체외 수정으로 정자를 뿌리는데

내 아도 나아죠 ~~

이때 일부 수컷은 스리슬쩍 ~ 다가와서

남의 알에 쇼쇼쇽 하고 수정시켜버린다.

(수많은 생물들이 체외수정을 하는 바다에서 여름마다 신나게 흔들어 제끼는 우리는 도대체 .......)

투구게 음식 !

투구게는 식재료로 쓰이기도 하며

투구게의 혈액에 있는 LAL 성분이

LAL = Limulus amebocyte lysate

- 그람 음성 세균의 LPS와 반응하는 시약으로 쓰인다.

과학적으로 유용~하게 쓰이기 때문에

지구 최강자 인간에게 잡혀

실험실에 묶인 뒤 강제로 채혈 당한다.

살려....줘...

해마다 약 50만 마리가 채집되어 채혈 당하고

채혈 후 사망 추정치는 10-30% (운송 스트레스 및 과도한 채혈로 인한 사망)

한 번 피를 뽑힐 때

전체 혈액의 30%까지 제거당하는 우리의 불쌍한 투구게..

이거이거 롯데샌드도 안주고 말이야 !!

3개 줘라 !!

유해하게 생긴 외형과는 다르게, 투구게는 물거나 쏘거나 하지 않으며 (무해~)

뾰족한 꼬리는 고작 뒤집어진 몸을 바로 잡을 때 사용하는데,

몸이 뒤집어 졌을 때 다시 바로잡지 못하면, 그대로 죽기도 한다.

사실 과학적인 용도로 채집되는 것보다 미끼용으로 남획되는 개체가 훨씬 많고,

산란지 파괴와 겹쳐

투구게 4개 종 중 2개종은 이미 멸종 위기종이며,

나머지 2개종도 IUCN 적색 목록에 등재 될 예정이다.

미끼로 쓰일 투구게들 ㅠㅠ

투구게는 비료로도 사용되었답니다 ~ -투구게 무덤-